말이 늦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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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왜 이렇게 말도 늦고 이런거죠? 혹시 자폐는 아니겠죠? 라며 센터를 찾아오시는 어머님, 아버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아이가 이상하게 눈도 안 맞추고 불러도 대답도 없고 내 말을 알아듣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걱정이
많은 상태로 때 되면 하겠지... 하고 기다리다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망설이다 센터 문을 두드리시게 됩니다.
왜 안 그러실까요? 저 역시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아이 엄마라 누구보다 그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그저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을 뿐이라고 때 되면 다 괜찮아 질거라는 말을 놀이치료사인 제게
반짝 거리는 눈빛으로 애절하게 듣길 원하시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 왔습니다.
모든 아이는 아이마다 성향과 기질이 다르고 발달이 늦고 빠르고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전문가라고 해서 한 눈에 보자마자 아! 이 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구나, 아니면 반항성 애착장애구나
그것도 아니면 너무 순한 기질이라 환경적 자극을 제대로 받지 못해 그야말로 늦을 뿐이구나! 하고 한번 보고
아이를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외국에서는 유명한 병원에서도 아이를 여러차례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만나 관찰, 면접 하고
평가하며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이가 눈도 안 맞추고 말이 느릴 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막연히 너무 불안해 하시지 말고 먼저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 보시길 권합니다.
첫째, 내가 아이의 이름을 불렀을 때 고개를 돌려 부모를 보는지 ...몇 번이나 호명에 고개를 돌리거나 반응을 보이는지 체크해 보세요!
둘째, 아이에게 장난감을 주거나 미소를 보낼 때 아이도 따라서 미소를 짓고 반응을 하는지 관찰해 주세요.
셋째, 부모가 보내는 눈길에 아이와 눈 맞춤이 되는지 봐 주세요.
넷째, 아이가 지나치게 한 두가지 놀이나 가던 길, 입던 옷에만 집착하는지 체크해주세요.
다섯째, 특정 소리나 빛, 혀 감각에 예민하여 너무 놀라거나 울음을 터트리지는 않는지 체크해주세요.
그러나 이렇다 하더라도 아이의 성향이 예민하거나 까다로운 기질일 수도 있고 주 양육자가 자주 바뀌었거나
분리된 경험이 있었다면 아이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더라도 이와 같은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성향을 보인다면 가까운 발달센터나 병원에 먼저 방문을 권유 드립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내 아이의 상태를 체크하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가 상담했던 아동중에 위와 비슷한 사례의 아동이 있었지만 너무 순한 아동이었고 부모님도 말 수가
거의 없으신 분이셨기에 적극적인 개입으로 놀이치료를 시작하셨고 지금은 끊임없는 수다와 장난으로 장난꾸러기
가 되어 유치원 생활을 잘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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